구글, 쿠키지원 종료 시점 연기…한국언론 한시름 놨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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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서드파티 쿠키(제3자 쿠키) 지원 중단 시점을 올해 3분기에서 2025년으로 연기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과 정보위원회(ICO) 등 규제 기관이 구글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쿠키 지원 중단으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언론사들은 대비책을 세울 시간을 벌게 됐다.
구글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중요한 사항을 모두 고려해 올해 하반기에는 제3자 쿠키 지원 중단을 완료하지 않을 것”이라며 “영국 CMA·ICO와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올해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합의가 이뤄진다면 내년 초부터 타사 쿠키 지원 중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지데이에 따르면 CMA는 구글의 온라인 광고시장 지배력 문제, 개인정보 보호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현재 구글은 영국 규제 기관 CMA, ICO와 함께 쿠키 지원 중단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CMA는 2021년부터 ICO와 함께 구글의 쿠키 지원 중단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조사하고 있으며, 쿠키 지원 중단이 완료되기 전까지 정책 변경을 명령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CMA 측은 미국 IT 전문매체 지디넷에 “구글 발표를 환영한다. 테스트 결과를 평가하고 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인해 국내외 언론과 광고업계는 쿠키 지원 중단 대비책을 마련할 시간을 마련하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지난 23일 보도 <구글, 규제 기관 반발로 쿠키 단계적 폐지 연기>에 따르면 미국 미디어기업 랩티브의 폴 배니스터(Paul Bannister) 최고전략책임자는 광고 업계가 쿠키 지원 중단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언론 상황도 마찬가지다. 구글이 쿠키 지원을 중단하면 언론사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국내 언론은 쿠키 지원 중단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김위근 퍼블리시 최고연구책임자는 미디어오늘에 “쿠키 지원이 9월에 중단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언론사들의 고민이 많았을 건데, 고민의 시간이 더 길어졌다”며 “언론사들은 어떻게 독자 기반 광고모델을 만들지 더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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